요즘 아세트아미노펜 관련 간독성에 대해 이야기가 많습니다. 편의점 판매 여부를 놓고 독성간염 위험이 높으니 제한해야 한다는 이야기 인데요. 해외,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독성간염의 가장 흔한 원인 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한 간질환 전문의에게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가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그 대답은 단연 아세트아미노펜, 상품명으로는 타이레놀일 겁니다. 사실상 아세트아미노펜은 이 세상의 모든 약 중에서 안전성으로는 최고로 꼽을만한 약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독성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것일까요?
이 세상의 모든 약은 독성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도 예외가 아닌 것이지요. 문제는 안전한 용량을 사용하였는가 입니다. 일반의약품으로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은 3일정도 분량입니다. 독성간염을 일으킬 위험은 하루 4g이상일 경우로 알려져 있죠. 보통 사용하는 일반의약품 용량은 한알 당 500mg 이하이고 서방형제제, 상품명 타이레놀 이알 등으로 판매되는 제형은 650mg 입니다.
https://www.tylenol.co.kr/products/tylenol-500mg
https://www.tylenol.co.kr/products/tylenol-cold
http://www.kmle.co.kr/viewDrug.php?m=%B6%F3%BD%C4&inx=1397&c=95e2b3bc377ab32c26e010300ce0081b
http://www.kmle.co.kr/viewDrug.php?m=%B6%F3%BD%C4&inx=32799&c=3d79b521790ff13a1f9c34d7bff77c18
하루 6알이면 3.9g으로 위험 용량에 근접하지만 의사의 처방을 통해 복용하게 될 경우 그럴 상황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문제는 처방없이 마음대로 많은 용량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것처럼 일반의약품으로 살 수 있는 용량은 이미 제한되어 있습니다. 물론 작정하고 많은 양을 여기저기서 사 모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이 세상의 모든 약이 해당될 겁니다. 해외에서 문제되는 경우는 아세트아미노펜 판매가 대용량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해외연수에서 귀국하기 전 상비용으로 한통 샀습니다.
국내에서는 오히려 민간요법, 한약재 등에 의한 간손상이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더 시급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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