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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 환자의 통증 치료

Jeong Han Kim 2018. 11. 5. 00:12

약물은 대부분 간에서 대사 됩니다. 일부가 콩팥을 통해 배출되죠. 그래서 간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특히 간경변 환자의 경우 약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품도 예외가 아니죠.


말기 간경변에서 합병증으로 인한 고통을 배제하면 증상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고통이 통증이라고 합니다.

https://www.cghjournal.org/article/S1542-3565(13)01229-9/abstract


간에서 대사시키는 기능이 떨어져 있으니 가능하면 최소 용량으로 투여 간격도 가급적 길게 유지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통증 치료제에는 acetaminophen, NSAIDs, opioids 등이 있습니다.


Acetaminophen: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으로 잘 알려져 있고 다른 상품명의 제품들도 있습니다. 과량 복용시 독성 간염 위험성이 있지만 적정량 사용시 가장 안전한 약으로 꼽힙니다. 말기 간경변 환자에서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안정 용량이 작아 하루 2g을 넘지 않도록 권고됩니다.


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진통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약입니다. 해열진통제, 파스 등에 쓰이지요. 하지만 간경변 환자에서는 반드시 피해야 할 약입니다. 급성 신손상, 위장관 출혈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파스 같은 국소 치료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Opioids: 마약성 진통제 입니다. 당연히 말기 간경변 환자에서는 간성 혼수를 유발할 수 있고 반감기도 길어지므로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야 하지만 통증이 심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사용할 때는 가급적 속효성 성분을 골라 소량, 투여 간격을 최대한 길게 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 외 우울증 치료제, 수면제, 항전간제, 마취제: 통증 조절 목적으로 이런 약들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역시 가급적이면 사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국소 마취제인 리도카인 패취(lidocaine patch)는 국소 통증 치료에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